II. 신약의 비유들에서                                                    


8. 자녀들의 떡의 비유에서 떡과 부스러기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마태복음 15장 27

느 날 한 가나안 여인이 주 예수님께 소리지르며 말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홍악히 귀신들렸나이다』(마 15:22). 주님은 그녀에게,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녀가 아님을 깨달은 그녀는, 『주여 저를 도우소서』(25절)라고 말했다. 주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답하셨다. 자녀(자녀들)는 유대인들이며, 작은 「개들」(애완용 개, 집에서 기르는 개)은 이방인들이다.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분 자신을 자녀들의 떡으로 계시하신다. 가나안 여인은 그분을 주로, 다윗의 자손으로, 왕의 자손으로, 통치하는 위대하고 높은 분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분은 그녀에게 그분 자신을 먹기에 좋은 작은 떡 조각으로 나타내셨다. 여자는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주님은 고의적으로 먹는 문제를 말씀하셨다. 이는 그녀에게 내적인 영양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녀로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분은 자신이 자녀들의 배고픔을 해소하는 먹을 수 있는 떡이시며, 다른이들의 내적 생명 공급으로서 그분 자신을 그들에게 분배하시는 분이심을 그녀로 깨닫도록 하셨다.

주 예수께서 가나안 여자를 작은 개로 비유하셨을 때, 그녀는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7절)라고 말했다. 가나안 여자는 주님의 말씀에 마음 상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이방의 개임을 시인했으며, 그 당시의 그리스도를 자녀들인 유대인들에게 배척을 받고 이방인들의 몫으로 상 밑에 떨어진 부스러기로 생각했다. 하늘에 속한 떡이신 그리스도가 이스라엘 자녀들의 몫으로서 도달하신 이스라엘의 거룩한 땅은 상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을 상 밑으로, 즉 이방 나라로 던져 버렸다. 그래서 그분은 이방인들을 위한 몫으로 부서진 부스러기가 되셨다. 이 이방 여자가 그리스도에 대해 깨달은 것은 얼마나 놀라운지!

우리 또한 그리스도가 이스라엘이 상 밑으로 던져버린 분이시며, 이제는 이방 세계에 계시고 하늘에서 온 생명의 떡이신 그분이 개들이 있는 곳에 계심을 깨달아야 한다. 상 밑으로 떨어진 부스러기이신 먹을 수 있는 그리스도는 우리 곁에 계신다. 먹는 것은 분배의 문제이다. 경륜 혹은 분배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는 음식을 분배한다는 뜻을 가진 어원에서 온 것이다. 마태복음 15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가 그분 자신을 떡으로, 영양 공급을 주는 음식으로, 생명 공급의 성분으로 배고픈 자들의 배고픔을 만족시켜 주시기 위하여 분배하심을 본다. 이것은 하나님의 경륜이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음식으로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그리스도의 문제임을 가리킨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떡이신 분으로, 심지어 상 밑의 부스러기이신 분으로 그분을 먹음으로써 그리스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  마태복음 라이프 스타디와 신약의 결론 『그리스도』중에서